따스한 봄 햇살이 가득했던 5월의 토요일이었어요.
주말이라 늦잠 좀 자고 싶었는데, 아이가 먼저 일어나서 칭얼거리더라고요.
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아이를 챙기다 보니, 문득 물 한잔이 간절해졌어요.
그때 눈에 띈 저희 집 새 식구, 바로 이 보온보냉컵이에요. 이제 막 2주 정도 사용해 봤는데, 생각보다 만족스러워서 오늘은 이 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.
처음 택배 상자를 열었을 때, 쨍한 민트색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.
실물이 훨씬 예쁘다는 후기를 봤었는데, 정말 맞았어요.
플라스틱이 아니라 스테인리스 재질이라 그런지, 묵직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이 좋았고요.
주말 아침, 아이가 먹다 남긴 따뜻한 우유를 이 컵에 옮겨 담아봤어요.
뚜껑을 꼭 닫고 거실에 나가 아이와 놀아주다가, 한두 시간쯤 뒤에 다시 마셔봤거든요.
솔직히 큰 기대는 안 했어요. 그냥 예쁜 컵 하나 새로 샀네, 정도였죠.
그런데 이게 웬걸요, 아직도 미지근한 온기가 남아있는 거예요.
물론 뜨거운 김이 펄펄 나는 상태는 아니었지만, 아침에 아이가 마시던 우유가 오후까지도 따뜻하게 유지된다는 사실에 꽤 놀랐답니다.
그 뒤로는 제 전용 컵이 되었어요.
오전에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담아두고, 오후에는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마시는 용도로 쓰고 있답니다.
사실 저는 원래 텀블러를 잘 안 쓰는 편이었거든요.
차 안에서 마실 때도 그냥 종이컵을 쓰거나, 물병을 가지고 다녔어요.
그런데 이 컵은 디자인이 예뻐서 그런지, 자꾸만 손이 가더라고요. 운전하면서 마실 때도 컵홀더에 쏙 들어가서 편리했고요.
가끔 아이가 얼음물 마시고 싶다고 할 때, 얼음을 가득 채워서 주기도 해요.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이 시원한 물 한잔 마시고 싶다고 할 때도요.
신기한 건, 한여름처럼 더운 날씨에도 얼음이 쉽게 녹지 않고 꽤 오래 유지된다는 점이었어요.
덕분에 아이도, 남편도, 그리고 저도 시원하게 물을 마실 수 있었답니다.
가끔 시어머니께서도 저희 집에 오시면 이 컵을 보시고는 예쁘다고,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.
그럴 때마다 괜히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.
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잔 마실 때, 점심 식사 후 커피 한잔 마실 때, 저녁에 아이 간식으로 우유 줄 때.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이 컵과 함께하고 있어요.
사실 처음에는 디자인만 보고 구매했는데, 보온보냉 기능까지 뛰어나서 더욱 만족하고 있답니다.
딱 한 가지, 단점을 꼽자면 세척할 때 조금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이에요. 스테인리스 재질이라 그런지, 설거지할 때 수세미로 빡빡 문지르면 흠집이 생길까 봐 조심하게 되더라고요.
그래도 이 정도 편의성과 디자인, 성능이라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.
벌써 이 컵 없이는 하루를 시작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.
매일매일 저와 함께하는 소중한 아이템이 되었답니다.
다음 주말에도 아이가 또 이 컵에 우유 담아달라고 조르겠네요.